최순실 씨 가족이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3년간 세무조사 유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양인터내셔널은 유아동복 전문 업체로 현재 최순실 씨 여동생인 최순천(58) 씨 남편 서모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서모 씨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현재 회사의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840억원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31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서양인터내셔널은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15일 만인 2013년 1월 모범 납세자 추천 대상자에 올랐고, 그 해 3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덕분에 수상일로부터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받았고, 징수유예도 보장됐다. 징수유예 제도는 국세청이 납세자가 국세를 당장 내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납세 고지를 유예 받거나 세액을 나눠 낼 수 있는 제도다.
당시 서양인터내셔널이 모범 납세자로 선정됐을 때 최 씨 부부는 서양인터내셔널이 대주주로 있는 서양네트웍스 경영권을 홍콩 기업인 리앤드펑에 매각한 바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 ‘레몬테라스’ 등에는 “서양물산이 최순실 동생 부부꺼라고 한다. 너무 기운 빠진다”며 “밍크뮤, 블루독 등도 다 최순실 일가꺼다”며 불매 운동이 한창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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