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풍자하는 스마트폰 게임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76%가 이용하는 안드로이드폰용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에 최근 한 주 사이 최순실과 관련한 풍자 게임이 3종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중 5,000여 다운로드를 기록한 ‘순실이 빨리와’는 말(馬)을 탄 최씨 캐릭터를 조종해 수갑 등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다. 캐릭터가 탄 말은 승마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위해 최씨가 체육계와 대학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논란을 비꼬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게임인 ‘순시리 닭 키우기’는 최씨가 배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조종하듯 국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비꼬았고, ‘최순실 게임’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을 고쳤다는 의혹을 소재로 삼았다.
해당 게임을 실행한 네티즌들은 ‘플레이하니 암이 나았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 게임을 깔았다’ 등 장난스러운 댓글을 달았다. 이들 3개의 게임은 내용 자체가 단순하지만 게임 수준보다 풍자적 내용이 높이 평가돼 모두 별 5개 만점에 가까운 사용자 평점을 받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화면 캡처]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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