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거국중립내각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총리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총리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종인 의원은 “여당의 국무총리직을 제안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나는 이것저것 다 경험한 사람인데 이 사람들(새누리당)이 하는 짓을 모르겠느냐. 이번 사태는 물타기를 해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민을 뭘로 보느냐”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손 전 대표 측도 “여당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거국내각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일했던 김병준 전 정책실장은 “총리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거국내각을 하자고 했다가 이제 와 ‘난파선에 왜 올라타느냐’며 외면만 하는 야당은 정말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도부는 입장을 바꿔 여당의 거국 내각 제안을 거부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이 오늘 거국내각을 언급했다는데,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그건(거국 내각은) 최순실 씨가 귀국하기 전 얘기”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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