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국민 앞에 모습을 보였다. 최 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흐느꼈으며,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
아무말 없이 청사내로 직행한 최 씨는 엘레베이터 앞에서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을 받았다. 또,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자신의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는 등 사유화하려한 의혹을 받고있다.
[출처=YTN 실시간 뉴스 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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