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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대통령 하야”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도심서 울러 퍼져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시민 뜻 반영해 예정보다 하루 일찍 시작”

“거국중립내각·측근 사표 수리, 진실 은폐와 국민 기만하는 것”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촛불집회’에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의 시민이 참가했다./연합뉴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31일부터 매일 진행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투쟁본부)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1일부터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다음 달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쟁본부는 애초 오는 1일부터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지난 집회에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모였다”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에 대한 시민들의 뜻을 확인한 만큼 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약 3,600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집회’에 예상(2,000여명)보다 훨씬 많은 2만명(경찰 추산 1만2,000명)이 모였다.

투쟁본부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은 그대로 둔 채 거국내각 구성 운운은 진실은 은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해서는 “국정농단과 비리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깃털을 뽑는 것에 그칠 뿐”이라고 주장했다.

최씨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서도 비난의 날을 세웠다. 투쟁본부는 “최씨가 국내에 들어왔는데도 검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고 건강 운운하며 하루의 시간을 벌어 줬다”며 “피의자들이 서로 입을 맞추는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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