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이권 개입설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위원장은 최순실씨가 실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케이가 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인 누슬리를 내세워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수주에 나섰다고 보도한 한 언론사 기사에 대해 묻자 “엉터리 기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언론사는 더블루케이가 누슬리를 내세워 3,000억원에 달하는 평창올림픽 시설공사 사업 수주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정부 고위 인사가 지원사격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까지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누슬리가 수주한 것은 없다”며 “자세한 것은 대변인을 통해 물어보라”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누슬리의 전문 분야인 스키장 임시스탠드 설치에 배정된 예산은 80억 정도며, 사업 공모는 오는 12월 15일 마감된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강원도청서서 열린 특강에서 “조직위원회는 쉽게 무너질 조직이 아니며, 최순실측이 들어 올 수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조직위 납품 구조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이어서 어떠한 압력도 작용할 수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이어 그는 “단 한 푼도 최씨 측에 흘러가지 않았다”며 “대회가 1년 이상 남아 다양한 홍보계획을 가동하고, 정부 차원 홍보방안이 만들어지면 활성화가 가능해 성공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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