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1일 각료회의를 열고 국왕 서거 후 한 달이 되는 시점인 오는 14일부터 각종 축제 및 야외 공연, 유흥업소 영업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탁사다 상찬 태국 정부 대변인은 앞으로 2주 후에 축제와 공연 금지가 해제될 것”이라며 “다만, 축제 및 공연 주최 측은 내년 10월까지 1년간 지속할 국왕 서거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주길 바라며, 행사가 현행법과 규정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용되는 축제 및 행사로는 전통축제와 크리스마스 및 재야 행사·각종 지역행사·길거리 시장 주최 행사·나이트클럽과 술집의 유흥 행사 등이다.
태국 정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국왕 서거 이후 한 달간 각종 축제와 공연 등 애도 분위기를 해치는 행사를 전면 중단시켰다. 또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의 영업을 허용했지만 시끄러운 음악이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국왕 서거 후 애도 분위기로 인해 태국 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이 급격히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태국 정부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국민에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독려하는 등 애도 분위기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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