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보건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난임 진단을 받은 대상자는 20만 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혼부부 10쌍 중 1쌍 꼴이다.
정부는 저출산 정책 일환으로 난임 부부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경제적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연간 약 2000-3000만원에 이르는 ‘고액 시술비’와 계속되는 ‘시술 실패’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PD수첩’이 담아낼 예정이다.
결혼 4년차 송모씨는 3년째 매일 아침 아르바이트를 하러 집을 나선다. 평범한 그녀가 이렇게 일을 하는 이유는 감당하기 힘든 ‘난임 시술비‘ 때문이다. 남편 월급 300만원, 정부지원금 190만원을 받아도 한 달 200만원씩 드는 시술비를 충당하기엔 벅찬 상황.
이것도 부족해 마이너스통장까지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지원금은 44세 이하까지 지원되고 있어 그녀의 마음은 더욱 급하다. 고가의 시술비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난임 환자들의 현실이다.
난임부부 정부지원이 시행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지원금도 150만원에서 240만원까지 인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산부인과 진료 중 난임시술비는 유일하게 비급여다. 이 비용은 오롯이 환자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2017년 건강보험 적용 발표이후, 여러 난임시술기관에서 비급여 항목비용이 인상되었다는 환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난임 부부를 힘들게 하는 자기부담금에 대해 알아본다.
난임 환자들은 ‘이번 시술은 꼭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모든 병원의 시술성공률이 높다고 볼 수 없으며, 심지어 시술 성공률 0%인 병원도 있다. 이러한 시술의 이면에는 증명되지 않은 배아배양전문가가 존재한다. 제대로 된 전문가 검증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난임 시술의 중심인 배양전문가의 부실한 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한편 난임 부부들이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점들의 개선 방안을 모색할 MBC ‘PD수첩’은 1일(화) 밤 11시 45분(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중계 관계로 방송 편성 및 시작 시간 변동가능)에 방송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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