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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5세 美 미주리대 총괄총장 됐다

"교내 인종 화합·쇄신에 적임"

문 최 선임…아시아계론 처음





미국 미주리주 최대의 공립대학인 미주리대 설립 177년 만에 아시아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총괄총장직에 오른다.

미주리대는 2일(현지시간) 오전 제퍼슨시 캐피톨플라자호텔에서 한인 1.5세인 문 최(사진) 코네티컷대 공대 학장의 총괄총장 임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컬럼비아 미주리안 등 현지 언론들이 1일 전했다.

미주리대 시스템은 컬럼비아 미주리대, 캔자스시티 미주리대, 세인트루이스 미주리대, 미주리 과학기술대로 구성돼있다. 총괄총장은 미주리대 시스템 내 4개 대학 전체를 대표한다.

최 총장 내정자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1.5세다. 그는 어바나-섐페인 일리노이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모교인 일리노이대에서 교수로 처음 임용된 후 드렉설대를 거쳐 2008년 코네티컷대 공대 학장이자 기계공학과 교수로 선임됐다.

그의 미주리대 총괄총장 내정은 지난 1년간 미주리대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시위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인종차별 홍역을 치른 미주리대가 교내 화합과 쇄신을 이끌 적합한 인물로 아시아 출신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앞서 본교인 컬럼비아 미주리대는 지난해 4월 대학 기숙사에서 나치 상징의 철십자 문양이 발견되고 소수 인종을 겨냥한 기물 파손 행위가 발생하면서 교내 인종차별 시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대학 측의 조사가 지지부진한데다 팀 울프 총괄총장의 풋볼팀 흑인 선수 폄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위가 확산했다.

이에 같은 해 11월 울프 총장이 물러나고 임시 총괄총장으로 사상 처음으로 흑인인 마이클 미들턴 전 명예부총장이 임명되면서 시위는 일단락됐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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