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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등 저명 경제학자 370명 "트럼프 뽑지 말라"

"위험하고 파괴적인 선택" 서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9명은

온라인에 힐러리 지지 표명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오는 8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뽑는 것은 “위험하고 파괴적인 선택”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트럼프를 뽑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날 공개서한에 서명한 경제학자는 지난해와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 8명을 포함해 총 370명에 달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서한에서 “트럼프는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음모론으로 공공기관들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가 “믿을만한 전문가의 조언을 듣지 못하는 무능함과 경제에 대한 깊은 무지를 드러낸다”면서 그가 정부의 경제지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교역이나 세금정책에 대해 (유권자들을) 호도하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경제기관 운영과 국가의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표를 던지지 말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공동 서명자로는 세계은행의 신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로머와 지난 1972년 노벨상 수상자인 케네스 애로 등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언급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31일에는 노벨경제학자 수상자 19명이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게시했다. 서명에 동참한 2013년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보통 정치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 나라의 제도에 대한 트럼프 진영의 파괴 행위는 매우 중대한 도덕적 이슈”라며 “이는 공화당 대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라 선동정치가에 대한 분개”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9월에는 경제학자 306명이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증세, 최저임금 인상 등 클린턴 후보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낸 바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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