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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기업총수 7명과 독대 정황 드러나…이 자리서 모금 요청?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창조경제간담회 후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3일 매일경제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청와대 핵심 관계자 압수수색에서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박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 17명 가운데 7명을 차례로 독대한 사실이 기록된 업무기록을 확보했다.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달 30~31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 7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업무기록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박 대통령이 간담회 당일 오후 3명의 대기업 총수를 각각 독대하고 다음날 4명의 기업 총수를 독대한 사실이 기록돼있다. 그러나 독대 자리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까지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안 전 수석에게 당시 독대 자리를 따로 마련한 사실이 있는지,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관련된 대화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를 전혀 모르고, 최씨와 박 대통령이 어떤 관계인지도 모른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들이 최씨 배후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관여한 정황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검찰 수사가 대기업 총수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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