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이는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권력과 거대자본의 유착이 그간 ‘경제민주화’를 방해해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재계서열 1위라는 삼성은 이 무명인의 급조된 회사와 딸에게 35억여원을 직접 지원했다. 소위 비선실세 줄대기 일환”이라며 “내로라하는 대기업은 이 무명인이 진두지휘하는 신생 재단에 앞다퉈 기부해 순식간에 800여억원을 모았다. 탈이 나니 강제모금에 준조세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거액의 돈이 숨은 권력에게 간 데는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있을 거라는 것쯤은 모든 국민이 다 안다”며 “이런 정경유착의 고리는 권력의 태동기 때부터 맺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여야 정치권은 정경유착이 통할 수 없는 투명한 경제운영체제와 1인 절대권력을 분산하는 새 정치제도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