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마음이 참, 답답하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이라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국민 담화를 들었지만 분노하는 민심에는 전혀 대답이 되지 못했다. 진정성이 없는 개인 반성문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기를 문란시키고 국정을 농단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그저 개인사로 변명했다.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위기를 초래하고도 그 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직 권력유지에만 골몰하고 계신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총리 내정을 언급하고 “박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정문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지 않냐.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민주당의 요구 사항을 언급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별도특검과 국정조사 수용, 일방적 총리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국정운영 능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에서 안보경제에 대한 국회차원의 비상점검태세를 주도적으로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애국적 분노를 존중하고 앞으로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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