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뉴스포털 왕이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파리협정 발효일에 맞춰 202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15년 대비 18% 감축하는 내용의 온실가스 배출통제공작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석탄 소비를 2020년까지 42억톤으로 제한하고 수력·원자력 등 비(非)화석연료 에너지 설비를 전체 에너지의 15%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들은 스모그의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신에너지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스모그 감소 효과는 크지 않다며 보다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정부의 탄소배출 감소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지난해 오히려 수백 개의 화력발전소를 승인하며 당국의 온실가스 감출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는 신규 화력발전소 인가를 중지하고 기존 건설 중이던 일부 발전소 건설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내년에는 전국 단위의 탄소거래시장도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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