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DAT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 주력하는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3년 설립 당시에는 중국 기관투자자들이 주 투자자였으나 현재는 전 세계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총 운용 자산 규모는 65억달러 수준이다.
그레그 펑(사진) CINDAT CE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e-mail 인터뷰에서 해외 부동산 투자 시 “수요와 공급, 유동성 세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선진국 대도시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경기 하락 시에 자산 가치 하락의 정도가 덜하고 또 경기 상승기에는 자산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측면에서 펑 CEO는 현재 미국, 영국, 호주 시장을 가장 중요한 투자처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금까지 CINDAT는 미국 뉴욕이나 시카고· 영국 런던·호주 시드니 등 철저하게 선진국 대도시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CINDAT가 해외 투자 시 강조하는 또 다른 한 가지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설립된 지 3년 남짓 된 운용사지만 이미 뉴욕에 현지 지사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런던, 시드니, 로스앤젤레스(LA)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NDAT가 이처럼 해외 지사 설립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부동산이 가진 지역적 특색 때문이다.
펑 CEO는 “해외 투자 시에는 특히 해당 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해외 지사는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투자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펑 CEO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해외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경제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지만 지난 20여년 간의 부동산 투자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떤 시기에도 투자 기회는 존재했다”며 “투자처를 한 곳에만 한정할 경우 경기 변화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 외연을 넓혀 어떤 시기에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