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소녀 옥녀가 전옥서에서 숱한 기인들을 만나, 탁월한 능력을 갖추며 억울한 백성을 위해 일하고 자신의 신분을 찾는 어드벤처 사극. 극에서 박주미는 미모와 화술을 겸비한 정난정 역으로 분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행동도 불사하지 않는 집념의 팜므파탈을 선보였다. 특히,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와 대립각을 이루며 매주 주말마다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
박주미는 ‘옥중화’를 통해 조선시대 희대의 여인을 그려내며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가 하면, 눈을 뗄 수 없는 명장면들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돋보이는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빛나는 활약상을 펼쳤다.
우선, 박주미는 미모와 화술을 두루 겸비한 ‘희대의 여인’ 그 자체로 분했다. 박주미는 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정난정’역을 맡아, 극 초반 화려한 기생의 모습으로 절세미인의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 데 이어 능수능란한 화술로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윤원형(정준호 분)의 마음을 얻어 ‘정경부인’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일생일대의 위기 속에서도 꼿꼿한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독기를 뿜어내는 등 ‘마성의 카리스마’로 독보적인 아우라를 그려냈다.
또한 박주미는 주인공 옥녀(진세연 분)와 팽팽한 신경전 속 ‘악의 축’으로서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야욕을 품은 일마다 옥녀의 훼방으로 일을 그르치자 갖은 술수로 그녀를 위기에 빠뜨리며 상황을 뒤엎은 것. 또한, 권세를 지키기 위해 나라 간 분쟁도 마다 않고 ‘악녀본색’ 드러내는 등 스케일부터가 다른 악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주미는 50부작 긴 호흡의 사극을 촬영하면서 밤샘 촬영은 물론이고 추위와 더위, 궂은 날씨에도 동료배우와 현장 스태프들을 챙기며 사기를 북돋았다”고 전했다.
이렇듯 클래스가 다른 악녀 ‘정난정’의 삶을 그러낸 박주미가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기대를 모은 가운데, ‘옥중화’ 최종회는 오늘밤 10시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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