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티아라 역시 처음에는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라며 우려가 있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가사를 듣자마자 지금이 이 노래를 해야 하는 가장 최적의 시기라는 판단을 내렸다.
은정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가사가 너무 저희들의 마음과 닮아있더라고요.”라 고 타이틀곡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순위나 성적보다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낸 앨범이란다. “다 같이 이 곡을 듣는데, 모두 듣자마자 팬 분들을 떠올렸어요. 사실 팬들한테 한 번도 저희 마음을 노래로 전달한 적이 없어요. ”
소연 역시 “이번 타이틀 같은 분위기를 멤버들이 다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의상이나 무대 안무가 걸그룹이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콘셉트에요. 그런데 저희는 한 번도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요.”
티아라는 1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 돌아왔다. 그만큼 팬들에게는 긴 기다림이었을 터. 소연은 한국 팬들을 위해서도 빨리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저희는 1년 3개월 동안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긴 시간인지 몰랐는데, 생각해보니까 팬 분들은 오래 기다리셨더라고요. 여기서 늦춰지면 또 기다리셔야 하니까 안되겠더라구요.”
티아라는 1년 3개월이라는 국내 활동 공백기 동안 일본과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특히, 중국에서는 K-POP 여자가수 최초로 12,000석 규모의 벤츠 아레나에서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른 티아라에게도 이 공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티아라에게 중국에서의 인기 요인을 묻자 단번에 ‘음악’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러 가지 색깔을 다 갖고 있는 티아라의 음악이 다양한 사람들의 귀를 만족시켜줄 수 있었던 것.
효민은 “활동 쉴 때 검색을 해봤어요. 저희에 대한 콘텐츠가 정말 많더라고요. 예전에는 잘 시간도 없이 한 달에 한 개 꼴로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도 있어요.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그런 콘텐츠가 많다보니까 멀리 있어도 팬들이 저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더라고요.”라고 전했다.
티아라는 이전 티아라 앨범과 멤버들의 솔로 앨범에도 참여한 바 있는 이단옆차기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이단옆차기와 계속 작업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소연은 “저희가 노래 좋다는 소리를 굉장히 많이 들어요. 이단옆차기라는 작곡가는 일단 믿고 듣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만큼 실력이 있으신 분이죠. 그러다보니 가수 입장에서도 믿고 받는 곡으로 신뢰가 높죠.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티아라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에 담긴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태리어로 ‘너를 사랑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타이틀 곡 ‘티아모(TIAMO)’의 키 포인트가 바로 ‘암호’인 것. ‘사랑해’, ‘애인’이라는 뜻의 수화를 안무에 넣어 후렴 부분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은정은 “이 노래는 듣는 사람마다 조금 다를 것 같아요. 친구 혹은 가족 간의 암호. 정말 좋아하는 사람 누구든 대입시켜 들으면 다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9일 0시 12번째 미니앨범 ‘리멤버(REMEMBER)’를 발표하는 티아라는 타이틀곡 ‘티아모(TIAMO)’로 활동을 개시한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