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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사우디서 9억弗 (약 1조원) 호텔공사 수주

사우디 PIF 합작법인과 공동…20층 5개 동 3,070실 규모

포스코건설이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PECSA)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시 인근 메디나 하지 시티에 건립되는 9억 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펙사는 포스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올해 1월 공동 투자·설립한 건설회사다.

사우디 정부는 메카-메디나로 이어지는 이슬람교 성지 순례객을 위한 편의시설 제공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메디나 도심에서 3㎞ 떨어진 지역에 신도시 ‘메디나 하지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호텔 프로젝트는 5개 동(각 지하 2층~지상 20층), 총 객실 수 3,070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을 건립하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2019년 2월까지 총 28개월이다. 발주처는 PIF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르 알 히지라(Dar Al Hijra REDIC)다.

이번 수주는 상호 지분투자에 따른 저위험-고수익형 공사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가수주와 현지 하도급업체와의 분쟁 등 사업 수행이 까다로운 중동건설시장에서 활로가 될 새로운 사업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이 사우디 내 국가산업 프로젝트를 첫 수주한 것”이라며 “치열한 수주경쟁과 잠재 리스크가 있는 중동건설시장에 새로운 수주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공기·안전·품질 관리 등 선진 프로젝트 관리 기법과 신공법 기술을 사우디에 전수하고, 나아가 사우디의 건설 산업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의 직원 10여 명에게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송도 포스코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트레이닝 세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회사가 보유한 선진 CM(Construction Management)기술들을 활용해 사우디 현지 건설사와 차별되는 전략으로 이번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초석이 되어 향후 사우디를 넘어 중동지역에서 연속적 사업 참여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합작법인 펙사는 사우디 PIF의 발주 기반과 포스코건설의 선진 건설기술 및 노하우를 발판 삼아 2025년까지 ‘GCC(걸프협력회의) 톱 5 건설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6개국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포스코건설이 사우디 현지 합작법인인 펙사와 함께 수주한 사우디 ‘메디나 하지 시티’ 내 호텔 위치도. 빨간 점선 안 20층 5개 동 3,070실, 총 공사비 9억 달러(한화 1조원) 규모의 호텔 프로젝트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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