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국무회의에까지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순실씨가 국무회의 개최 여부와 내용 등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최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의 통화를 통해 국무회의를 포함한 정책 현안과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등 자신의 요구를 전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이 최씨와의 통화 내용을 수차례 녹음했고,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기록 복원 과정에서 최씨가 국무회의 내용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되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내용 녹음 파일에는, 정 전 비서관이 최씨의 요구를 따르며 복종하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자신의 개인 비서처럼 부린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최씨가 국무회의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수사를 통해 입증된다면, 국정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검찰은 최씨가 본인 명의 또는 차명(대포폰)으로 사용한 휴대전화가 최대 10여 대에 이르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송은석기자]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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