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7일 새벽 귀가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모두 어머니가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이번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가족회사 ‘정강’ 횡령 의혹과 아들의 의경 보직 이동, 직권 남용 의혹 등을 물었으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대체로 혐의 진술을 거부하고 “회사 경영과 부동산 거래는 모두 어머니가 한 일이다”라고 일축했다.
이 씨는 또 “나는 집을 파는 방법도 사는 방법도 모른다”며 “오늘 검찰에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현재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아내가 화성땅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기고 공직자 재산 신고를 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했단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입을 굳게 닫고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으며 조사 이후 미리 준비한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 나갔다.
이에 누리꾼들은 “팔짱 끼고 웃으면서 조사 받는 분이 무슨 말을 제대로 하겠냐”, “분명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렇게 당당한 것”, “비리종합선물세트의 중심. 포장지를 더 뜯어야 하고 계획된 일주일 안에 힘을 더 모아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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