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일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재 대상에 김여정을 포함하는 안을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제재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부의 검토대로 김여정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경우 우리가 북한 김씨 일가를 직접적으로 제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북관계를 고려해 김씨 일가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유보해왔다.
제재 대상에 김정은도 포함할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도 제재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북한의 잇따른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비난에 대해 “북한이 최모씨 사건을 빌미로 자기들이 불리했던 점들을 다 엮어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는 내정간섭 행위이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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