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경부고속도로에서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로 산악회 회원들이 탄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흰색 승용차(NF 쏘나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당시 버스 앞쪽으로 끼어든 차량을 확인하고, 운전자 윤모(76) 씨를 긴급체포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9시32분쯤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가다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관광버스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했으나,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과 차량번호를 특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지점 인근에 설치된 고속도로와 톨게이트 CCTV 등을 전수 조사해 윤 씨 차량을 특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 씨는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사고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사고를 유발한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에 사람이 많아 다른 사람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 씨가 당시 사고를 유발한 것이 확인되면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사법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버스의 속도제한장치(EDR) 및 차량 결함 여부 등을 함께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SBS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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