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7일 민심 수습을 위해 종교계 의견을 청취한다면서 ‘세월호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목사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천주교 염수경 추기경, 오후에는 기독교 원로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목사와 김삼환(명성교회 원로) 목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들 중 김삼환 목사는 지난 2014년 주일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이 (세월호를) 공연히 이렇게 침몰시킨 게 아닙니다. 나라가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은 그래선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준 것입니다”라며 “무슨 누구 책임, 이런 식으로 수습하지 말고 온 나라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애통해하고 눈물 흘리고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박 대통령은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