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태로 기기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삼성전자가 전략 모델인 갤럭시 S8의 공개를 예년보다 2개월 가량 늦춘 내년 4월께 진행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갤럭시 노트7의 발화사고로 회사의 명성과 신뢰에 상처를 입은 삼성이 이번에 새롭게 내놓을 갤럭시 S8을 더 안전하게 손보기 위해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IT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국제 전시회 ‘MWC 2017’에서 신모델인 갤럭시 S8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WSJ는 “지난 3년간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테크 전시회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해왔지만, 이번엔 그 관행이 깨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4월 말까지는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홍보실은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WSJ는 또 갤럭시 S8에 디지털 비서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동안 이(인공지능 비서) 분야에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뒤처졌던 삼성이 점증하는 디지털 비서 시장에 야심 차게 진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비브 랩스(VIV Labs) 인수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S8이 삼성전자의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탑재한 첫 번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존 AI(인공지능) 비서와는 눈에 보일 정도로 차별화되며, 우수한 기능이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한편 검찰은 8일 오전 6시 40분부터 현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고가의 명마를 구입해 주는 등 모녀가 차린 회사 ‘코레 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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