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컨소시엄과 페르시아만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개발을 위한 예비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계약규모는 48억달러이며, 프로젝트 초기 투자비용은 20억 달러라고 토탈은 밝혔다. 이란과 토탈의 최종 계약 체결 시점은 201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탈과 CNPC, 이란의 국영석유회사 페트로파르스의 프로젝트 지분율은 각각 50.1%, 30%, 19.9%다.
이번 계약은 이란 에너지 산업으로 해외 에너지 회사들이 돌아오는 신호탄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유럽 석유 기업들은 이란이 지난 1월 핵 프로그램 감축에 합의해 경제제재가 풀린 후에도 이란 진출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테러 대응을 위해 미국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고 미국 은행들이 이란 업무를 직접 취급하는 것을 막는 경제제재를 일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흐디 바르지 기업 컨설턴트는 “이번 계약이 (이란에서 사업하려는 다른 기업들의) 용기를 북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은 10년 안에 원유 생산량을 이란혁명 이전 수준인 일일 600만배럴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30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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