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들이 9일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외교 능력까지 비판에 나선 야권 주자들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축전을 보냈다.
문 전 대표는 축전에서 “귀하의 당선은 더 나은 미래로의 변화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열망을 보여준다고 믿는다”며 “세계는 이번 미국의 선거를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우리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세계는 미국의 지도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60년 이상 이어져온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초석일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안정과 번영에도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며 “우리는 귀하의 재임 중 두 나라 사이의 동맹과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건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트럼프 당선자에게 승리를 축하했다.
안 전 대표는 “기존 질서에 대한 분노로 미국민은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며 “한미동맹은 지도자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않는 견고한 동맹임을 확신한다. 차기 미국정부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하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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