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극중 어머니 역인 ‘문정애’(김혜옥 분)가 에어로빅을 배우러 다니는 피트니스센터의 수도관이 고장나는 바람에, 수리를 하러 동네 훈남 척척박사 ‘이현우(김재원 분)’가 출동하는 씬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현장에는 추위마저 녹일듯한 동료애가 넘쳐나는 간식 퍼레이드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수의 보조 출연자들이 함께하는 군무씬이기에, 이현우와 댄스 배틀을 붙는 문정애의 친구 ‘말자’역의 배우 이경미는 동료 배우들을 위해 방금전 막 뽑은 따끈따끈한 떡을 준비하는 세심함을 선보였다. 그녀는 ‘하루종일 땀을 흘리며 에어로빅을 추게 될, 많은 동료 연기자들이 먹고 힘 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그날 촬영이 없던 둘째며느리 ‘강희숙’역의 배우 신동미는 손수 시원한 귤을 여러박스 사 들고와 큰 호응을 받았다. ‘극 중 시어머님을 비롯해, 선후배들이 고생해서 찍는 장면이라 응원차 귤을 들고 방문했다’는 그녀의 밝은 웃음에서 이미 가족같이 하나가 된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의 화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는 현장의 전언.
4남매를 출가시키고 모처럼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 나선 노부부에게 자식들이 갑자기 유턴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리는 ‘유쾌한 대가족 동거 대란 극복기’인 MBC 새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이틀 뒤 토요일 (12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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