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13일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며 “‘하야’ 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 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라며 날밤을 세우고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의 어법을 비난한 기 대변인은 “청와대를 ‘비선 놀이터’로 만들고 국정을 망가뜨린 죄를 청해야 한다”며 “국민 앞에 진상을 자복하고 법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하고 얕은 술수와 농간으로 민의를 흩트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들’에게도 경고한다”며 “지금 하려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스스로 죄를 청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를 던졌다.
한편 기 대변인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해 폭행 혐의 등으로 연행된 시위대 23명에 대해서도 “평화시위 참여자 23명을 연행하는 것이 지금 할 일이냐”며 “당장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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