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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정부-반군, "새 평화협정 합의" 선언

국민투표 부결후 마련한 수정안…내전 피해자 보상방안 등 담아

콜롬비아 정부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12일(현지시간) 52년간 이어진 내전을 종식할 새로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무장분쟁을 종식할 새로운 최종 협정에 도달했다”며 협상 타결을 알렸다.

새 협정은 지난달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78%, 반대 50.21%로 부결된 평화협정의 수정안이다. 이번 협정에는 FARC가 보유한 자산으로 내전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내용이 추가로 담겼다. 다만 콜롬비아 정부는 협상안 인준을 위해 국민투표를 다시 거쳐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FARC는 첫 평화협정 합의 후 9월 서명식까지 치렀지만 전쟁범죄에 대해 관대한 협정에 국민들이 반발하며 국민투표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다. 이후 콜롬비아 정부는 알바로 우리베 전 대통령이 이끄는 반대파를 설득하고 FARC와 재협상을 하며 수정안 마련에 힘썼다.



콜롬비아에서는 정부와 반군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22만명이 죽고 80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2010년 당선된 산토스 대통령은 2012년부터 4년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했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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