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재차 요구하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에도 압박을 강화했다.
14일 CBD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시장은 “야당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입장을 분명히 정하면 국민 요구를 따른 하야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00만 국민이 모여서 낸 일치된 목소리가 즉각 사임이었다.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깊고 거대한지 누구나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거국내각, 2선 후퇴 등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여 대통령이 저런 인식을 보이고 있다”고 민주당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제1야당의 입장이 대통령 즉각 사임이라면 국회가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국회에 입법권, 예산심의권 등 다양한 권한이 있으니 청와대가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우왕좌왕하는 건 당내 최대 세력인 문 전 대표가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난주에도 대통령 즉각 퇴진에 힘을 실어야지 머뭇거리는 것이 용납돼서는 안 되며, 이번 사태로 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지만 마치 다 이긴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이호재기자]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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