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와 제작진은 이 기념비적인 25주년 공연을 빛낼 캐스팅을 위해 전세계 각국의 뮤지컬 배우들을 물색했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투이’ 역으로 캐스팅되어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라 그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홍광호의 역할로 돌아가게 된 베트남 인민 장교 ‘투이’는 ‘킴’(에바 노블자다)의 약혼자이지만 킴이 청혼을 거절하자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 스토리를 담은 투이의 넘버 ‘Coo-Coo Princess’ 영상에서는 홍광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물론 클로즈업 된 표정에서 폭발적이고도 애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 속 킴을 만날 날을 기다려왔다는 투이의 애절한 눈망울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처럼 흔들린다. 그가 얼마나 킴을 원하는 지, 그 간절함이 표정과 목소리로도 충분히 드러난다. 이어 킴의 거절에 분노에 휩싸인 투이는 너무 성급히 결정하지 말라며 킴을 설득하지만 절망적인 그의 표정에서 앞으로 그들은 어떻게 될 지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한다.
“’투이’역의 홍광호는 짜릿하다. 그의 보기 드문 목소리에는 깊은 울림이 있다. 또한 홍광호는 ‘투이’를 단순한 악역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욕망 넘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BritishTheatre.com) 라는 평처럼 영국 웨스트엔드를 압도한 홍광호의 열연이 담긴 뮤지컬 공연 실황 <미스 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은 11월 24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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