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 송도국제도시 서측 해상에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이 문을 열 예정이지만 이용객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10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암 물류2단지 서측에 6,705억원을 투입해 114만㎡ 부지에 국제여객터미널 1동(6만6,000㎡), 크루즈 터미널 1동(6,600㎡), 16만톤급 크루즈 1선석, 8만톤급 크루즈 1선석, 카페리 3톤급 6선석이 2019년 완공될 계획이다. 현재 1단계 부두 건설은 지난 4월 완공됐으며 2단계는 8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116만8,200㎡에는 복합쇼핑몰 등 새로운 개념의 복합 관광단지(골든하버)가 1·2단계로 분리돼 개발될 예정이다. IPA는 올해 안에 정부와 사전 협의 후 공개경쟁 방식으로 1단계 부지 43만㎡를 개발할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IPA는 2019년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개장하면 연간 이용객 및 주변 지역 방문객 수가 약 687만명(2030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그동안 국제여객터미널 및 아암물류 2단지 이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현재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역까지로 돼 있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건설을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 2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신규 노선 대안 평가 결과 경제성 부족(B/C 0.62)으로 나와 후보 노선 5순위로 결정하고 2030년 이후에나 개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7월 인천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랜드마크시티까지 0.82㎞ 구간에 대해서만 착공했다.
IPA는 이에 따라 2019년 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임시방편으로 송도 랜드마크시티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인천시에 요구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이 5년 주기로 변경되고 주변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사업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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