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씨가 드나들던 차병원그룹의 건강관리 전문인 차움병원이 진료기록에 기재된 ‘VIP’라는 용어가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5일 이동모 차움병원 원장은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에 ‘청’, ‘안가’, ‘대표’ 등과 함께 ‘VIP’라는 용어도 30여회 기재된 사실과 관련 “최순실의 진료를 담당하다 지금은 녹십자아메이드 원장을 맡고 있는 김상만 의사가 자리를 비워, 다른 교수가 최씨를 대신 진료할 때 간호사가 환자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김 교수님 VIP 손님이에요’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환자를 기억하기 위해 진료기록 구석에 표시해둔 걸로 감히 대통령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워낙 VIP라는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상만 원장이 최순실씨가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떼어달라고 후배 의사에게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병원은 “김 원장이 공황장애 진단서를 부탁한 후배 의사는 만성피로 환자를 보는 의사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김 원장이 누구의 부탁을 받고 진단서를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오늘 오전 중으로 강남구 보건소가 관련 의료진 조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조사 보고서를 보내오면 의료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이날 오후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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