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에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이 밝혀졌다.
박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자문의로 활동해 온 A 원장의 대리처방 의혹을 받는 병원이 차움의원이다.
이에 박 대통령과 차움의원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에 의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차움의원에는 ‘시크릿가든’이란 명칭의 공간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병원 안내도에 따르면 7층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7층에는 수영 시설, 6층에는 멤버십 사우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5층에 피트니스 존이란 설명과 함께 ‘시크릿 가든’이란 명칭의 공간이 있다.
과거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이 자주 헬스장을 찾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드라마의 백미로 꼽히는 장면도 피트니스 설비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차움의원의 ‘시크릿가든’이 위치한 5층에는 베네핏센터, GX존, 필라테스룸, 운동처방실 등이 있으며 공간 명칭과 드라마 속 연출이 묘하게 맞는다.
이에 차움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가명 사용 의혹에 대해 “대통령 되기 전에 차움의원을 찾아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썼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원들 사이에 박 대표(박 대통령)가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차움 원장님이 그렇게 쓰면 안 되고 실명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해서 그 이후부터는 다 바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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