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길라임’ 논란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하지원이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단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일보는 “지난해 5월 ‘블랙리스트’가 청와대에서 내려왔다는 문체부 공무원들의 푸념을 들었다”는 예술계의 한 인사의 말을 거론하며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내려온 9,473명의 명단이 담긴 문건의 표지사진을 공개했다.
이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한 것으로 문화 예술계 인사 9,473명이 총 4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이 주제에는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594명,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 1,608명,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의 명단이다.
정치인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중에는 송강호, 하지원, 백윤식 등도 같은 명단에 적혀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청와대는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예위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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