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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부지 성주골프장, 남양주 군용지 맞교환

국방부·롯데 감정평가 실시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되는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 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소유 부지를 교환하기로 롯데 측과 합의하고 감정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박재민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 소유 부지가 맞교환된다. 이는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국방부와 롯데는 양쪽 교환 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통째로 매입하고 남양주 군용지 중 골프장 감정 가격만큼의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으로 성주골프장의 재무제표상 장부가격은 850억원이고 공시지가는 450억원이다. 남양주 군용지는 20만㎡로 공시지가는 1,400억원에 이른다.

퇴계원역에서 가까운 군용지에는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와 7급양대가 주둔해 있는데 기존 이전계획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예정이다. 롯데는 새로 받게 될 군부대 용지에 주거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 달 반가량 소요될 평가 작업이 끝나면 롯데상사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상호 협의 아래 교환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은 용인과 정보사 부지 등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배치 부지 규모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골프장 기능은 완전히 상실될 것이고 전체 부지는 취지에 맞도록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조성된 18홀을 활용하는 문제는 미국 측과 전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골프장 소유주인 롯데상사 측은 국토교통부령인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공인된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평가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 당국과 주한미군 측은 성주골프장 부지 확보 이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와 시설 공사 등을 협의 중이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잘 협의해 계획대로 사드를 내년 중에 배치할 방침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 4일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성주골프장에 사드가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주골프장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이동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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