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차관은 체육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최순실씨의 이권 챙기기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기자들에게 “모든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종 전 ㅏ관은 최씨와 관계, 혐의 인정 여부, 장시호씨 지원 의혹 등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되풀이 한 후 검찰청사 안으로 진입했다.
김종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은 올해 초 최씨가 K스포츠재단 사업을 합법적으로 수주해 이권을 챙기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블루케이가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목표로 스위스 누슬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현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이날 오후까지 조사하다 범죄 혐의가 발견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발생하면 그를 긴급체포한다는 계획이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김 전 차관은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