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촛불시위와 관련,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고 발언해 그 뜻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는 정치혁명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유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정치혁명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지난 12일 촛불시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는 정치혁명을 시작할 때입니다.”라고 ‘정치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대통령도, 새누리당도 모든 걸 던져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나라와 국민의 희생이 너무 크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대통령께서 개인을 생각할게 아니라 국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버티는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당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합니다.”라고 주장한 유 의원은 사태의 해결이 새누리당 지도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대표와 더불어 비박계의 핵심세력으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의 ‘정치혁명’발언에 최근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일어난 새누리당 ‘분당 조짐’이 격화될 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유승민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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