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6일 최순실(60)씨 일가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했다.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말 구입 등 35억원을 특혜 지원한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김 전 차관과 오후 박 사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피의자로 소환된 김 전 차관은 검찰 출석에 앞서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인 김 전 차관은 2013년 차관 발탁 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등 최씨 관련 회사·법인들에 이권이 집중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참고인으로 소환된 박 사장은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컨설팅 계약 명목으로 280만유로(35억여원)를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대한승마협회장으로서 승마 유망주 육성을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돈이 대부분 정씨의 말 구입비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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