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 표현한 청와대 추정 문건이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JTBC ‘뉴스룸’ 은 세월호 참사 두 달 뒤쯤 국가정보원에서 제작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33쪽짜리 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날 ‘뉴스룸’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 지칭하고 대통령의 지지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에는 “지지도 상승 국면에서 맞닥뜨린 ‘여객선 사고’ 악재가 정국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는 내용과 함께 “당시 60%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통령 지지도가 ‘여객선 사고’ 여파로 40%대 후반배로 하락했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돼 있다.
또한 이 보고서가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12명에 대한 수색이 한창 진행되던 때이지만 진상 규명, 선체 인양, 희생자 가족 지원 등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시청률은 전날 방송분 7.276%보다 1.725%P 상승한 9.001%의 수치를 보였다.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