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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수능 응원도 시국 풍자해 '눈길'

시험장 앞 손팻말에 최순실 사태 풍자하는 문구 눈길 끌어





17일 이른 아침부터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응원 인파가 시험장 주변에 몰린 가운데, ‘최순실 사태’를 풍자하는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천여고 정문 앞은 시험을 잘 치르기를 기원하는 수험생 학부모와 학익고·연수여고 등 인천지역 고등학교 1·2학년 100여 명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이들은 따듯한 커피와 응원메시지를 담은 손팻말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들은 응원했다.

후배 학생들의 응원 손팻말 중 ‘잘해왔고 잘할거야’, ‘연수여고 힘을 보여줘’ 같은 일반적인 문구 이외에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온 우주의 기를 모아 합격’, ‘이러려고 대박났나, 만족감들어’와 같은 시국 풍자성 문구였다. 고교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시험을 보는 선배와 자녀의 실력 발휘를 간절히 기원하는 동시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하루속히 안정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듯 했다.

한편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오전 7시부터 청학공고와 인천여고를 차례로 방문해 입실하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인천 수능 수험생은 총 3만1,135명으로 작년보다 1,998명(6%)이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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