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외교부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내 자국민 보호 대책 11개 항목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미국 내 멕시코인들을 사기와 학대 등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순회 영사 서비스 강화와 24시간 무려 핫라인 전화 개설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멕시코 정부는 또 이민자들이 여권, 출생 증명, 영사 신원 카드 등을 쉽게 발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확대하기로 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나 주 정부와 더 많이 대화할 것”이라며 “미국에 사는 자국민들은 갈등 상황을 피하고 행정적·법률적 제재를 야기할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 인터뷰를 통해 “약 200만∼300만 명 정도의 범죄자, 범죄 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낼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와 있는 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최대 1,100만∼1,2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를 전원 추방하겠다던 애초의 공약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불법 이민자의 대부분은 멕시코인으로 추정된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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