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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 위로할 거장들의 귀환

'포크음악 대부' 조동진 20년만에 새앨범

명품 발라더 이소라 이어 김건모도 컴백

정치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분노와 피로감을 위로할 진하고 묵직한 감성의 포크, 발라드의 거장이 잇달아 귀환한다.

조동진




우선 한국의 노래하는 ‘음유시인’이자 ‘포크 음악의 대부’ 조동진이 20년 만에 정규 6집 ‘나무가 되어’를 들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그렇게 10년’·‘천사’를 비롯해 ‘나무가 되어’, ‘섬 안의 섬’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 조동진 특유의 읊조리는듯한 목소리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쇠잔해졌지만, 오히려 그의 목소리는 섬세한 가사에 서정적인 멜로디를 더욱 깊이 있고 사색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조동진은 한 명의 가수라기보다는 ‘조동진 사단’이라로 불리는 하나의 장르였으며, 그의 동생 조동익이 주도했던 하나음악은 포크 가수들의 음악공동체였고, 한동준 김광민 조규찬 장필순 유희열(토이) 김창기(동물원) 등 한국 대중음악사의 명반들을 제작했다. 조동진은 1979년 ‘행복한 사람’이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데뷔해 ‘나뭇잎 사이로’와 ‘제비꽃’ 등 수 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서정성을 자극했다.

이소라


‘믿음’, ‘처음 느낌 그대로’, ‘바람이 분다’ 등 특유의 ‘소울’이 풍부한 노래들로 대중음악사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인정받는 가수 이소라도 최근 정규 9집 ‘그녀 풍의 9집’으로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 하며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곡은 김동률이 작사·작곡에 참여해 피아노 사운드와 첼로 선율이 더해진 서정적인 사운드로 늦가을 초겨울의 스산함을 다독인다. 이소라는 이번 9집 앨범 수곡록들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소라 측은 “앨범에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곡들이 채워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건모




‘원조 밀리언 셀러’이자 객관적인 가창력과 주관적인 감수성을 모두 겸비한 가수라는 찬사를 받는 김건모도 오는 19일 미니 앨범 ‘50’을 발표한다. 2011년 정규 13집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앨범은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니만큼 김건모는 그의 음악적 깊이를 보여줄 다양한 시도와 실력 있는 아티스트와의 작업으로 색다른 만족감을 줄 계획이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달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신곡 한 곡을 처음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자식들을 키우고 난 노부부의 삶’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부모님께 위로가 되는 곡’이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또 그는 앨범 발매에 이어 12월 24일 광주를 시작으로 31일 서울 등 5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에도 나선다. 1992년 1집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데뷔한 김건모는 1995년 3집 ‘잘못된 만남’으로 국민적인 밀리언셀러로 등극했으며 13집 ‘자서전’ 이후 드라마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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