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수수료가 시행 이익보다 많을 때도 있지만 적어도 신탁사에 맡기면 사업이 중단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시행사가 욕심을 부리면 사업 자체가 위험해집니다.”
제주도에서 프리미엄 타운하우스 ‘파씨(PASSY)33’ 분양사업을 진행하는 이상용(사진) 비욘드씨엠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사 단독개발보다는 신탁사에 맡겨 사업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신탁을 맡기면 준공은 100% 완료돼 소비자들과 협력사에는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당수 시행사들이 시행 이익을 높이기 위해 욕심을 부려 사업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쌓여 사람들이 디벨로퍼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사의 모든 사업은 개발신탁 형태로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디벨로퍼로 자리를 잡은 이 대표지만 그의 사회생활 시작은 ‘호텔리어’였다. 스위스 엠버서더호텔 객실팀에서 근무한 후 국내 그랜드하얏트와 경주의 조선웨스턴호텔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가 디벨로퍼로 나서게 된 것은 호텔에서 마케팅 관련 일을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대구 동산호텔 리노베이션, GS플라자호텔 등 개발사업에 관여하면서 개발사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시행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입지다. 입지가 좋은 땅이 사업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 ‘파씨33’을 포함해 5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4층 규모의 타운하우스 168가구를 짓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프로젝트는 인허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성산읍 오조리와 남원읍 태흥리 프로젝트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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