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김진태 의원은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 단체 집회에서 “최순실 태블릿PC를 어떤 경로로 입수하게 됐는지부터 밝혀야 한다. 검찰 수사가 끝나면 대통령의 의혹은 십 분의 일, 이십 분의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특검법안 원안 수정을 요구하며 “오늘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며 민심을 무시하는 발언을 남겼다.
김진태 의원은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 민심을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김진태 의원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에 대해 “불순세력이 있었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처럼 김진태 촛불 발언 ‘막말 논란’이 커지면서 18일 김 의원의 공식사이트(http://www.kimjintae.co.kr)는 트래픽 폭주로 일시 마비되었다.
이와 같은 김 의원의 발언에 분노한 춘천시민연대 회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19일 김진태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시위하자”“2부는 김진태 사무실 행진” “김진태 사퇴” 등을 주장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춘천시민연대 페이스북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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