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검찰은 전국의 골프장 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현재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혐의를 받고 있는 엘시티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 회장이 골프를 친 시기와 동반자, 지출내역 등이 담긴 서류와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미 부산 기장군에 있는 A골프장 등 다른 골프장 서너 곳으로부터는 이 회장의 라운딩 기록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져 혐의 입증에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과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골프를 친 내역을 확보하고 나서, 이 회장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며 이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어려움을 겪었던 시공사 유치와 2조7천4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을 위해 비자금으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보고 관련 내용을 집중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엘시티 인허가 관련 로비를 한 적은 없으며 선의로 지인들과 골프와 술자리를 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