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검단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출구전략으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에 나선다.
인천시는 한동안 중단됐던 검단새빛도시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검단새빛도시 기반시설공사 추진에 필요한 절차에 나선다. 검단지구 1-1공구(인천시 서구 원당동·당하동 일대) 198만7,224㎡를 대행개발로 조성한다.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전체 사업면적이 1,118만㎡ 에 이르며 사업비만도 10조9,674억원에 달한다.
공사가 검단새빛도시 공동주택용지 등을 건설사에 주고 그 대가로 건설사는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이달 중 ‘택지조성공사 대행개발 공고’를 하고, 다음 달에 대행개발 업체를 선정한 뒤 실시협약과 용지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3월 이 같은 대행 개발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하려다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으로 인해 취소했다.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은 두바이가 5조원을 조달해 서구 검단새빛도시 470만㎡에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무산됐다.
공사는 검단새빛도시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처리할 검단하수처리장 증설에도 나선다. 기존 검단하수처리장 부지(인천 서구 오류동 1540의 1)에 약 1,228억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장을 증설한다. 이달 중 하수처리장 입찰 공고를 내고, 내년 5월 중으로 실시설계적격자 선정과 함께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새빛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등 토지 공급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도시공사는 검단새빛도시 내 공동주택용지(AB14블록)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가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이 추진되면서 협상 자체를 중단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존 택지개발사업을 애초 계획대로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시, 도시공사, LH 등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