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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지명수배때 현기환과 수차례 통화했다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이 12일 부산지검을 나와 구치소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엘시티 비리 의혹 관련 지명수배가 내려졌던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66·구속)이 도피 중일 때 대포폰으로 현기환 전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57)과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이 회장의 체포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5대와 함께 도피 당시 사용하던 대포폰과 사용된 전화번호 일부를 추가로 확보했다.

대포폰 통화기록 분석 결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 중에 현 전 수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이 이 회장의 도피 기간에 실제로 만남을 가졌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이영복 회장과 현 전 수석은 매우 가까운 사이로, 이들은 평소 술집과 골프장 등 사석에서 자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대포폰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조만간 현 전 수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부는 이 회장의 로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9일 부산 및 수도권 일대 골프장 7곳을 압수수색하고 나머지 골프장 7곳에서는 라운딩 기록 등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 명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골프장 사용 명세를 다수 발견해 함께 골프장을 출입한 인사에게 로비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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