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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이 기혼보다 행복지수 높다…기혼여성 행복감 가장 낮아





서울 직장인 행복지수가 남녀 모두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조사 이래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특히 고소득 워킹맘의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다.

미국 위스콘신대 진장익·김단야·박사후 연구원과 진은애 가천대 글로벌시티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시 직장인들의 통근시간과 행복’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논문 내용을 보면, 지난해 미혼남성의 행복지수(10 만점)는 7.11로 기혼남성(6.98)보다 0.1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여성 행복지수도 7.08로 기혼여성(6.96)보다 0.12 높았다.

여태까지는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기혼남성과 미혼남성의 행복지수는 2005년 각각 6.62·6.54를 시작으로 2007년(6.76·6.72), 2009년(6.81·6.69), 2011년(6.85·6.75), 2013년(7.36·7.32) 등 항상 기혼자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에도 기혼여성과 미혼여성의 행복지수는 2005년(6.68·6.38)부터 2007년(6.80·6.47), 2009년(6.78·6.59), 2011년(6.80·6.66), 2013년(7.37·7.20) 등 기혼여성이 미혼여성에 비해 행복지수가 높았다.



처음으로 행복지수 역전현상이 나타난 원인에 대해 논문은 “최근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행복지수를 그룹별로 보면 행복감이 가장 높은 그룹은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고, 미혼여성이 그다음이다. 행복감이 가장 낮은 그룹은 결혼한 여성이었다. 특히 여성 직장인이 결혼으로 느끼는 행복감은 소득이 낮을수록 컸고, 소득이 높을수록 작았다.

연령별 행복지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했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노인의 행복지수는 전체 노인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치구 별로 최근 10년간 행복지수를 살펴보면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 강서구 등이 상승했고, 동대문구, 강동구, 용산구, 송파구, 도봉구 등은 감소했다.

이 논문은 2005∼2015년 서울 통근자 26만 5,731명 자료를 모은 ‘서울 서베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작성됐으며, 서울연구회 주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2016 서울연구논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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