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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인 총기 살해범 국내에서 붙잡혀

경찰 조사 결과, 살해 대가 1억원 제의 받고 범행

김씨는 구속영장 신청, 현지서 체포된 공범 박씨 송환 요청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한 남성이 국내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필리핀 한인 총격범 김모(33)씨를 붙잡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1일 필리핀 앙헬레스 인근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여 3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채무문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중 “1억원을 줄테니 처리하자”는 박모(38)씨의 제안을 받고 박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이후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씨는 귀국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13일 새벽 국내로 귀국했고, 같은달 19일 국내에서 체포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하루 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와 김씨 옷에서 화약을 확보해 범행 한 달여만에 자백을 받아냈다.

이외에 공범인 박씨는 지인들과의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지난 17일 필리핀 현지에서 체포됐다. 박씨는 국내에서 150억원대 유사수신 범행 후 도피한 피해자 일행의 현지 조력자로 이들이 카지노에 투자한 10억원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필리핀에 구금된 공범 박씨를 송환하기 위해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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